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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林그림 4th Place
Acoustic Island
●음반소개
‘바다로 떠난 숲, 그리고 섬이 되었다’
2001년을 그 시작으로 동시대적 공감을 표현하며 국악창작의 진보를 이룬
창작국악그룹 ‘그림’이 2016년도 창단15주년을 맞아 4집 앨범을 발표한다.
그림은 전통음악계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그룹으로 성장하여 그간의 여정을 풀고 노래한다.
검푸른 바다가 더 이상 아름답지만은 않아 아프고 시린 우리시대의 삶과 예술의 공존을 찾기 위해 떠난 그림의 여행은 섬이 되었고 고래가 되었고 노래가 되었다.
한국근현대사에 존재하는 시문학, 미술, 사진작품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아름다운 한국의 섬과 바다,
그리고 예술가를 재조명하여 창작되어진 작품들로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보편적 질감으로부터 파격적이며
대비적인 사운드의 변화를 들려주어 전통과 아방가르드의 새로운 접점에서 작가적 시선과 메세지를 제시하고 있다.
근현대 모더니즘 시인을 대표하는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그리고 서양 미술가들이 말하는 ‘데포르마숑’보다
한 차원 높은 경지라는 평을 얻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故김영갑 작가의 오름과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중섭의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번작품들은 영혼을 다독이며 숨쉴 수 있는 깊은 바다의 울림이 되고 있다.
●제작사리뷰
15년 관록이 이뤄내는 최고의 경지 -문화뉴스 김소이-
정현종 시인의 작품 '섬'은 사람들을 제각기 떨어져 있는 섬으로 비유하고 있다.
여기서 섬은 소외되고 고립된 존재로서의 의미를 가지지만, 이때 섬이 뿌리내리고 있는 바다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검고 깊은 바다처럼, 요즘의 사람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사회는 아프고 시리다.
시리다 못해 쓰리고 콕콕 찌르는 현실 앞에서,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林)은 예술에 주목한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삶과 예술의 공존을 추구하고, 검은 바다가 푸르게 변하기를, 그리고 그 따뜻한 바다로 고래가 돌아오기를 노래한다.
‘사진과 시를 노래하다’ -음악평론가 서정민갑-
음반의 첫 곡 ‘오름의 시간’에서부터 환상적으로 울려 퍼지는 보컬의 여운에 엉키는 연주는 미니멀하지만 사이키델릭하고 강렬하다.
해금이 넘실넘실 연주하며 흘러가는 ‘바람은 봉봉’은 그림의 서정적인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음에도 음반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소수에 가깝다.
해금과 어쿠스틱 기타가 내적 갈등을 외화하는 ‘자화상’은 그림 음악의 변화와 성취를 또렷하게 증거하는 곡이다.
라틴 음악풍의 기타 연주와 해금 연주를 교차시키고 보컬에 이펙터를 사용해 음악을 사이키델릭하게 밀고 나갔다가 어쿠스틱하게 연결한다.
과거에 비해 더 강렬해진 음악은 ‘어부백수’에서 베이스 기타의 리듬감에 능청스러운 흥겨움을 얹어냄으로써 여유로워진다.
연주곡 ‘독도대왕’은 해금과 디제리두 등의 악기를 결합시켜 독도의 고요와 격동을 함축해낸다.
숲에서 바다로 향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이번 음반에는 바다를 담은 곡들이 많은데 ‘오름의 시간’이 사진가 고 김영갑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바다와 나비’는 시인 김기림의 시를 노래한 곡이다.
이번 음반에서 ‘오름의 시간’과 함께 가장 돋보이는 곡인 ‘바다와 나비’는 하윤주의 낭창낭창한 노래에
신창렬의 담담한 노래를 얹어 고아한 곡으로 완성되었다. 예스러운 연주를 버리지 않으면서 노래로서의 보편성을 담지하고
그림의 연주로 물속을 유영하는 듯한 질감을 끌어낸 곡은 절제와 균형이 조화롭다.
품격이 있고 중심이 깊은 곡은 퓨전 국악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정체성을 지키면서 나아갈 방향을 묵묵히 제시하고 있다.
흥청거리는 리듬감이 인상적인 ‘봄날’은 전통 가요의 흥취를 담뿍 뿜어낸다.
마지막 곡 ‘바다숲’은 속도감 있는 연주에 변화를 가하며 유려한 피리소리를 중심으로 마무리된다.
그림의 새 음반은 그림이 지향해온 서정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어법을 가미해 이들의 성장과 변화의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
그림이 창단 15년을 맞는 동안 결코 안주하지 않고 있으며, 퓨전국악/창작국악의 한 켠에 그림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음악들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퓨전/창작 국악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이며 언젠가는 끓어 넘치게 될 것이다.
●아티스트소개
그림(The林)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창작과 각 예술장르의 특성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된
융복합형태의 각종 음악컨텐츠를 완성도 있는 공연물로 제작 및 발전시키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작곡, 연주, 연출, 그리고 제작까지 자체적인 창작역량을 갖추어 2013년 수림문화상,
2016 의정부 음악극어워드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서울아트마켓(2006 PAMS) 우수공연작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월드뮤직으로서의 세계시장 진출을 가늠해 보았던 Asian Art Mart in Singapore,
<죽은 자가 들려주는 살아있는 이야기 몽유록>, <최생우진기>, <접신가객>, <무아지경> 등을 선보였으며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비롯하여 뮤지컬, 연극,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편곡과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월드뮤직과 한국 전통창작음악 분야의 음반 및 음원제작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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